김준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연세 이윤재 펠로우 교원)./연세대

연세대는 김준 대기과학과 교수(연세 이윤재 펠로우 교원)가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특별 공로훈장(EPSM)'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특별 공로훈장은 NASA가 외부 인사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훈장으로, NASA 임무와 목표 달성에 장기간 걸쳐 탁월한 기여를 한 비(非) NASA 인사에게만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NASA와 긴밀히 협력하며, 위성·항공·지상 관측을 활용한 대기질 연구를 선도해 왔다. 특히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국립환경과학원의 GEMS와 NASA의 TEMPO 미션을 연계해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대기질 감시망 구축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김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GEMS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구단장과 연구책임자를 맡아왔다.

NASA는 "김준 교수가 마련한 GEMS–TEMPO 협력은 두 위성의 알고리즘 개발 협력과 데이터 공유로 조기 검증할 수 있게 했으며, 이는 NASA가 연구와 어스 액션(Earth Action) 프로그램을 신속히 지원하는 데 있어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김 교수는 2016년 KORUS-AQ, 2024년 ASIA-AQ 등 국제 항공관측 캠페인을 통해 NASA와 한국 연구진을 연결하고, 위성 외에도 항공기·선박 플랫폼 등 다국적 협력을 실질적으로 끌어냈다. 더불어 NASA의 AERONET(Aerosol Robotic Network)과 판도라 등 지상 대기질 관측망을 한국과 동아시아로 확장하는 데도 기여해, 전 지구적 대기질 위성 자료의 검증과 해석 기반을 마련했다.

김준 교수는 "이번 수상은 개인의 영예라기보다는 NASA,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 국제 연구자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결실"이라며 "제가 대표로 이름을 올렸을 뿐, 이 자리에 함께하진 못한 많은 분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NASA 및 유럽우주국(ESA)과의 협력을 이어가 전 지구 환경 위성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전 세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NASA 특별 공로훈장은 한국 연구자에게는 매우 드문 사례로, 외부인 대상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