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DEX 202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 모습./연합뉴스

세계 3대 에어쇼로 발돋움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처음으로 우주 기술을 소개하는 신기술관이 마련된다. 재사용 발사체 실물 모형과 첨단 위성 통신 장비, 우주용 탄소 섬유,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체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국내 기업들에 해외 수출 기회도 열릴 전망이다.

20일 ADEX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서울 ADEX 2025는 오는 10월 17~24일 서울공항과 일산 킨텍스에서 8일간 열린다. 서울 ADEX는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시작해 2009년부터 항공우주와 지상 방산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전문 무역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각각 주최·주관하며, 국방부·산업부·국토부 등 정부 부처가 후원한다. 지난해 출범한 우주항공청도 올해 후원 부처에 이름을 올렸다.

격년제로 열리는 서울 ADEX는 올해 15회째로, 참가 국가와 업체는 2023년 34개국 550개사에서 올해 35개국 600여 사로 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 행사와 달리 에어쇼와 전시회를 분리 운영한다. 에어쇼는 서울공항에서 하고, ADEX는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 꾸린다. 행사장 규모도 지난 2023년보다 58% 늘어난 4만9000㎡로, 세계 최대인 파리 에어쇼(7만9000㎡)에 이어 영국 판보로 에어쇼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서울 ADEX가 파리·판보로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우주·AAM 신기술관은 2260㎡ 규모로 조성된다. 파리 에어쇼 2025의 우주관(2500㎡)에 이어 세계 두 번째 크기다. 이곳에는 재사용 발사체 실물 모형, 위성 통신과 우주용 탄소섬유, 차세대 AAM 기체 등이 전시된다. 작년 행사의 화두가 '무인'이었다면, 올해는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체 등이 주요 아젠다가 될 전망이다.

킨텍스 야외전시장에는 한국형 무기를 비롯한 최첨단 방산 장비가 대거 전시된다. 동시에 약 30여 개의 국제 세미나가 열려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신기술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강희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장은 ADEX 설명회에서 "올해 행사의 국내외 기업 비중은 7대 3 정도로, 록히드 마틴, 보잉 등 해외 우주 기업들도 참가할 예정"이라며 "우주와 방산 참가 기업 비율은 2대 8 정도로 아직 방산 비중이 높지만, 우주 산업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본부는 해외 군 고위 인사와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초청해 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2023년 294억달러(한화 41조830억원)에 달했던 수주·상담 실적은 올해 300억달러(41조9100억원)를 웃돌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올해부터 세계 3대 에어쇼로 자리매김한 서울 ADEX의 국제적 위상이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