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종양의 3D 지도. 붉은색이 암세포, 초록색이 면역 세포, 흰색이 주변 세포다./조선DB

양유수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교수와 윤홍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이 치료가 어려운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면역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이 목표로 잡은 암은 '삼중음성유방암'이다. 항암제나 호르몬 치료도 효과가 낮아 많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해결책을 찾고 있었다. 유전자 치료제도 연구했으나, 몸 안에서 불안정하거나 부작용이 생겨 쓰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암세포에서만 많이 나오는 'CD47'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하는 항체에, 암 억제 유전자 역할을 하는 짧은 유전체 'miR-34a'를 붙여 약을 만들었다. 항체와 유전자를 결합한 암세포만 골라 공격한다. 이 과정에서 면역세포들도 함께 반응하면서 암세포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양유수 교수는 "이 기술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고, 유전자로 암을 치료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유방암뿐 아니라 다른 암 치료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스몰(Small)'에 지난 22일 실렸다.

참고 자료

Small(2025), DOI: https://doi.org/10.1002/smll.20250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