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종합감사 결과 여러 비리가 드러난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이 21일 회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 회장은 이날 언론인에게 공개한 메시지를 통해 "오늘 7월 21일 과총 회장직에서 자진 사퇴하고자 하는 뜻을 밝힌다"며 공식적인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최근 제기된 여러 논란과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과총의 명예와 조직의 안정을 우선에 두고 깊은 숙고 끝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저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과총이 보다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조직을 떠나지만, 과학기술계와 과총이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공론장으로 발전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퇴는 과기정통부의 감사 결과 발표 이후 결정됐다. 감사를 통해 이 회장이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직위를 이용해 각종 이권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업무추진비와 국외 출장비 유용은 물론, 직장 내 괴롭힘과 측근에 대한 특혜 제공 등 과총을 사실상 '사조직'처럼 운영했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