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배 후보자는 "복무를 충실하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반박했다.
이날 박정훈 의원이 공개한 배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배 후보자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했다. 다만 같은 시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학 석사(MBA)와 스탠퍼드대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박 의원은 "전문연구요원 제도는 연구와 병역을 연계해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제도인데, 배 후보자가 수료한 과정 모두 과학기술 연구와 무관한 경영·행정 중심의 교육"이라며 "전문연구요원 제도의 본래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성실히 군 복무를 마친 수많은 청년과 비교할 때, 국민 눈높이에서 형평성 논란과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며 "국민 앞에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밝히고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배 후보자는 같은 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병역 관련 전문연구원 복무를 충실하게 저는 했다고 생각한다. 관련해 청문회에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