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김정균(왼쪽) 보령 대표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재난 발생 현장 등의 효과적 의료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보령과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2일 재난과 각종 봉사 활동 현장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의료 지원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의료인과 기업이라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재난 피해자, 의료 취약 계층 등 현장 지원이 절실한 이들을 위해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을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재난 발생 대비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서의 공동 의료 지원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재난 및 위기 상황에서의 이재민, 소외계층 등에 대한 의료 지원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 돌봄 ▲지역사회 연계 봉사활동 ▲의약품 등 의료 물품 자원 공유를 비롯한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보령과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의료인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협력 과제를 꾸준히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보령은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1985년 '보령의료봉사상'을 제정해 어려운 여건에도 국내외 의료 취약 지역에서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이 땅의 슈바이처'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로 41회를 맞이한 보령의료봉사상은 고(故) 이태석 신부를 비롯해 의료인 및 단체 187명을 시상했고, 의약계 사회공헌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하이디 브라우크만 원주가톨릭병원 원장이 제41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받았다. 독일 태생의 하이디 원장은 외국인 최초로 국내 의사 면허증을 취득한 의사 겸 종교인(수녀)이다. 1966년 선교사로 한국에 파견된 이후 결핵 환자를 무상으로 진료하고, 50여 개의 사회복지 시설을 설립하는 등 60여 년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해 온 공적을 인정받았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의료인과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동반자적 관계로 파트너십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 가능한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도주의적 가치 실현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보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한의사협회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재난과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