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현 LG전자 책임연구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성현 LG전자 책임연구원과 오태석 부강테크 리더가 2025년 6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7일 2025년 상반기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달 대기업과 중견기업 엔지니어 각 1명을 선발한다. 매년 여성 엔지니어상 6명과 영(Young) 엔지니어 3명도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준다.

6월 수상자로는 기성현 LG전자 책임연구원과 오태석 부강테크 리더가 선정됐다. 기성현 책임연구원은 가전제품의 실사용 소음을 저감하는 확장된 음향메타 기반의 흡음기술과 실시간 소음 가시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 책임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유럽 에너지라벨 소음 A등급(29dB)을 달성한 최저소음 냉장고를 출시했다.

기 책임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생활가전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고객들이 소음과 진동 걱정 없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중견·중소기업 수상자인 오태석 부강테크 리더는 국내 최초로 에너지 절감형 하·폐수처리 질소제거 기술인 '아나목스(Anammox)' 기술 국산화와 상용화에 성공했다. 아나목스는 질소를 이용해 대사하는 미생물 종을 이용한 공정이다.

오 리더는 이를 이용해 하폐수처리시설의 유지관리비를 최대 80%까지 절감하고 소요 부지 면적은 50% 이상 절감했다. 오 리더의 기술은 세계 10대 아나목스 기술에도 선정됐다.

오 리더는 "국내외 하폐수처리시장에 '아나목스' 기술을 확대 보급하여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하폐수처리시설에서 수익이 창출되는 모델을 개발도상국에 보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 엔지니어에는 손윤익 SK하이닉스 팀장, 이은정 LG화학 연구위원, 최경화 슈어소프트웨어 상무이사가 선정됐고, 영 엔지니어 부문에는 하다희 유바이오로직스 부장이 선정됐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은 "대한민국 엔지니어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에 감사드린다"면서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혁신 기술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엔지니어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