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센터장)이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997년부터 독보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해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달 1명씩 선정해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주고 있다. 수상자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이번 달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분야 우수연구자인 오형석 센터장을 선정했다. 오 센터장은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에틸렌, 에탄올, 합성가스과 같은 고부가가치 화합물로 전환하는 요소기술을 개발했다.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은 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기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화합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가 효율적으로 재조합되도록 돕는 고성능 촉매 소재를 개발하는 것과 이러한 촉매를 실제 장치에 적용할 수 있도록 디바이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 센터장은 나노 스케일 수준의 정밀한 설계로 전극의 국소 pH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산화탄소가 촉매 표면에 보다 원활히 도달하도록 했다. 가속기 기반 X-선 흡수분광법(XAS) 등 실시간 분석 플랫폼을 개발·활용해 전기화학 반응 중 촉매의 상태 변화와 생성물 분포를 정밀하게 추적하는 기술도 만들었다.
오 센터장의 연구 성과는 여러 차례 국제 학술지에 소개됐고, LG화학(051910)에 기술이전돼 실질적인 탄소중립 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 센터장은 "산업화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에 원천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실증화 연구까지 이어질 수 있었고,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연구의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실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탄소 순환 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