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의 피코 산 하늘을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 중앙에는 우리은하의 밝은 띠가 가로로 길게 펼쳐져 있고, 왼쪽 상단에는 안드로메다 은하(M31)가 보인다. 하늘이 무지개처럼 빛나는 이유는 바로 대기광(airglow) 때문이다. 대기광은 낮 동안 태양 빛을 받은 대기 성분이 밤에도 은은하게 빛을 내는 현상이다. 평소에는 희미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이 사진처럼 대기의 교란이 발생하면 지구 대기 중에 중력파가 생겨 마치 잔잔한 물 위에 돌을 던졌을 때처럼 파동무늬가 하늘에 나타나게 된다. 진한 붉은빛은 약 87㎞ 상공에서 자외선을 받은 OH 분자(산소(O)와 수소(H)가 결합한 작은 분자)가 내는 빛이며, 그보다 높은 고도에서는 나트륨 원자가 주황빛, 산소 원자가 초록빛을 만들어낸다.
입력 2025.06.03. 17:10
오늘의 핫뉴스
IT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