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거북선과 세종대왕 때 만들어진 측우기가 명예 특허를 받게 된다.
특허청은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선조 발명가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선조 우수 발명품 15점을 선정하고, 명예 특허 등록여부 결정을 위한 심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허청은 심사관과 선행기술조사기관, 국립중앙과학관 등과 협업해 선조 우수발명 65개를 추천받았다. 이 가운데 발명의 역사적 의미, 기술의 특징 등을 검토해 15점을 최종적으로 선조 우수발명으로 선정했다. 선조 우수발명에 선정된 기술은 앙부일구, 거중기, 측우기, 아자방 온돌, 신기전기 화차, 자격루, 혼천시계, 풍기대, 대동여지도, 비격진천뢰, 거북선, 관상감 관천대, 연은분리법, 석빙고, 금속활자를 활용한 인쇄 방법 등이다.
최종 선정된 15점의 우수 발명은 주요 기술에 대한 설명과 특징을 특허심사를 위한 명세서 형태로 작성해 특허 출원했다. 거북선은 판옥선 상체부분에 철심 등이 박혀 있는 덮개를 덮어 적탄으로부터 승조원을 보호하고, 적병의 승선을 원천 봉쇄한 혁신적인 군함으로, 측우기는 서양보다 200여년이나 앞선 우량계로 각각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선정된 선조 우수발명들은 특허청 심사관의 검토를 거쳐 다음달 발명의 날 기념식 때 명예 특허 등록여부가 결정된다. 발명의 날 기념행사는 5월 19일에 열린다.
김정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발명은 먼 선조 때부터 오늘날까지 언제나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왔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역사 속 우리나라 발명 업적을 조명하고 현재와 미래의 발명 중요성을 다시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