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필준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와 한호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제9회 카길한림생명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길한림생명과학상은 글로벌 동물영양 전문기업 ㈜카길애그리퓨리나가 후원한다. 농·수·축산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해당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훌륭한 과학기술인을 발굴·포상하기 위해 2015년 제정됐다. 최근 5년 이내 연구성과를 중점 평가해 매년 2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패와 상금 각 2000만원을 수여한다.
서필준 교수는 식물세포 전형성능 분야의 기초연구 개척자로 식물조직 배양의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식물조직 배양의 생물학적 과정을 5단계로 체계화해 정의하고, 각 단계별 유전적 장벽들을 발견함과 함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적 해법도 제시했다.
한호재 교수는 질환동물모델 활용 인수공통질병 규명과 예방·치료 분야의 전문가다. 동물과 사람의 대사성 질병 발생과 예방 기전을 규명하고, 인수공통 난치성 질병 극복을 위한 과학적 기반 확립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스트레스를 겪을 때 분비되는 당질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가 인지기능을 회복시키는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여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함을 규명했다. 장내 미생물 대사체인 뷰티르산(butyric acid)이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해 인지장애를 완화하는 것을 당뇨병 모델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하기도 했다.
홍순형 과기한림원 포상위원장은 "식물 조직배양의 효율성 향상과 인수공통 대사성 질병 치료제 연구를 통해 농·축산업 원천기술 개발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인류의 풍요롭고 건강한 생활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두 수상자의 연구업적은 매우 중요하다"며 "학술적 기여와 함께 산업화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우수한 업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5일 오후 4시에 경기 성남시 과기한림원회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