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éphane Vetter (Nuits sacrées)

늙은 별이 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극적인 폭발을 일으키며 강력한 빛을 내는 현상을 ‘초신성’이라고 부른다. 모로코의 오우카이메덴 천문대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두 개의 초신성 잔해의 모습을 보여준다. 왼쪽 상단의 파란 축구공 모양의 성운은 약 1만1000광년(光年·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 떨어진 곳에 있으며, 약 5만 년 전에 폭발했다. 대부분 수소 가스로 구성돼 있지만, 미량의 산소에 의해 푸른 빛을 띤다. 우측 하단에 있는 성운은 약 3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약 4만 년 전 폭발했다. 사진으로는 두 개의 초신성 잔해의 크기가 달라 보이지만, 사실 이들의 나이와 크기는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