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이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AI 로봇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곳은 LG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위로, 3위인 미국의 7배에 달했다.
특허청은 2012년부터 2021년 사이 전 세계 주요국 특허청(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 ‘IP5′)에 접수된 AI 로봇 관련 특허 출원을 분석해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분석 기간이 2021년까지인 것은 통계의 정확성을 위해 의무 공개 기간이 도달한 특허건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AI 로봇 분야에서 2012년 연간 20건에 불과하던 특허 출원량은 2021년 1260건으로 늘어났다. 10년간 전체 누적 건수는 5525건이다.
이 중 가장 많은 특허를 낸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의 60%에 달하는 3313건을 출원했다. 2위는 한국으로 24.7%(1,367건), 3위는 미국으로 8.1%(446건)를 차지했다. 이후 일본(4.3%·235건), 독일(1.3%·74건) 순이었다. 다만 중국의 특허 출원은 자국에 한정된 사례가 대다수로 나타났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LG전자가 1038건을 출원해 1위에 올랐다. 일본의 화낙(97건), 중국의 화남사범대학(83건)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8위(0.7%·41건)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