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우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 연구단 단장 겸 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가 화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미 화학회지(JACS) 부편집장으로 선정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다.
JACS는 화학계에서 노벨상 수상 논문이 가장 많이 발표된 세계 최고의 학술지로 145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이는 순수 화학뿐만 아니라 응용 화학, 화학 공학, 나노 공학을 포함한 화학 전 분야의 중요한 연구를 출판하는 학술지다.
천 단장은 앞으로 JACS에 투고된 나노화학·나노의학 분야의 논문을 심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천 단장은 또 다른 세계적 학술지인 ‘어카운츠 오브 케미컬 리서치(Accounts of Chemical Research)’의 선임 편집장으로도 지난 15년간 활동해 왔다. 이로써 미국 화학회 대표 학술지 2개의 편집장을 역임한 최초의 한국 과학자가 됐다.
천 단장은 나노과학을 의학에 접목한 나노의학 분야 권위자다. 대표적으로 자기장을 이용해 뇌신경을 무선으로 조절하는 자기유전학 기술을 개발하고, 나노 크기에서 일어나는 자기공명영상(MRI) 조영 효과를 세계 최초로 증명해 초정밀 생체 진단에 성공한 성과가 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인촌상, 청암상, 호암상, 미국 일리노이대학 동문상, 훔볼트 연구상 등을 수상했다.
천 단장은 “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의 편집장으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다”며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 우수 연구자들이 국제 무대로 진출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