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성 포스텍(포항공대) 수학과 명예교수가 기초과학연구원(IBS) 부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소장에 선임됐다.
26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IBS는 지난 9일 서울 중구에서 제78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재적이사 과반수의 득표를 받은 최 교수를 제7대 수리연 소장에 선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도 최근 이뤄졌으며, IBS 원장의 최종 임명은 내년 1월 초로 예상된다. 임기는 임명 후 3년이다.
최 신임 소장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함수해석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대 수학과를 거쳐 1988년부터 포스텍 수학과 교수에 부임해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그는 포스텍에서 수학과 주임교수, 교무처장, 포항수학연구소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지난 3월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최 신임 소장은 함수해석학 분야의 권위자로 무한차원 함수이론의 성질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 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아 2015년 대한수학회 학술상, 2023년 대한수학회 교육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리연은 김현민 전 소장이 임기를 약 2달 앞둔 지난 1월 의원면직(자진 사직)하면서 현재까지 소장이 공백인 상태였다. 최 신임 소장이 임명되면 수리연은 약 1년 만에 새 소장을 맞는다.
수리연은 산업 수학 연구를 위해 2005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산하에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2012년 IBS 부설연구소로 이관돼 현재까지 산업수학, 의료수학 등 수학을 산업 분야에 응용하는 연구를 맡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대한수학회와 공동으로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