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프랑스 기반의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선급금으로 5000만유로(약 760억원)를 받는다. 전체 계약 규모는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최대 3억5000만유로(약 5300억원)에 이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폐렴의 주요 원인인 폐렴구균을 싸는 다당질에 특정 단백질을 결합해 만든 백신이다. 이번 계약은 두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 물질 ‘GBP410′에 대한 협력 범위를 확대해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추가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양사는 이달 ‘GBP410’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해 첫 대상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3억5000만유로다. 백신 연구개발(R&D) 비용은 양사가 동일하게 분담하고, 상업화 관련 비용은 사노피가 부담한다. 상업화 이후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 판매를, 사노피는 글로벌 판매를 맡는다.

단백접합 방식의 폐렴구균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예방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약품 통계 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2028년 14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