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성운 근처를 57일에 걸쳐 장시간 노출 촬영한 사진./Jeff Horne & Drew Evans

무엇이 하트 성운(Heart Nebula)을 빛나게 할까. 왼쪽 위에 있는 큰 방출 성운 ‘IC 1805′는 사람의 심장과 비슷한 모습이다. 이 성운은 가장 주된 원소인 수소가 뿜어내는 붉은 빛으로 강렬히 빛난다. 장노출로 촬영된 이 사진에서는 황의 노란색과 산소의 파란색에서 나오는 빛도 함께 들어갔다.

하트 성운의 중심부에는 산개성단 멜로트 15(Melotte 15)에서 태어난 어린 별이 자리하고 있다. 이 별이 내뿜는 강력한 빛과 항성풍은 여러 모습의 먼지 기둥을 깎아내고 있다.

광각의 이 사진에는 다른 것들도 담겨 있다. 하트 성운 바로 아래에 있는 피쉬헤드 성운(Fishhead Nebula), 왼쪽 아래에는 초신성 잔해, 오른쪽에는 세 개의 행성상 성운(Planetary Nebula)이 함께 포착됐다. 이 사진은 57일에 걸쳐 촬영됐고, 장시간에 걸친 노출 덕분에 희미하고도 길면서 복잡한 필라멘트 구조 역시 또렷하게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