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이정아, 허지윤 기자가 ‘2024년 하반기 과학취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2024년 하반기 과학취재상’에 조선비즈의 ‘K-디지털치료제’ 연재를 비롯해 5개 기획 시리즈를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과학기사상에는 본지 사이언스조선부 바이오팀의 ‘K-디지털치료제’와 매일경제의 ‘차세대발사체 소송전 가나’, 동아일보의 ‘韓 R&D 투자 성과, 놀랄 만큼 저조’ 기사가 선정됐다. K-디지털치료제 기획은 디지털 치료제의 시장성과 전망을 분석하고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기회와 제도적 지원을 제시한 기획 기사다.

디지털치료제는 의학계와 IT업계에서도 블루오션으로 꼽는 분야다. 2020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인 CES에서 핵심 키워드로 꼽기도 했다. 조선비즈는 국내에서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를 분석하고, 해외 진출 도전 사례, 상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 등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는 조선비즈의 기획 이후 신의료기술 평가에 관한 규칙을 최근 개정하기도 했다. 실제 제도 개선까지 이어진 사례인 셈이다.

본지 이정아(왼쪽), 허지윤 기자가 '2024년 하반기 과학취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한국과학기자협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조선비즈의 이정아·허지윤 기자는 최근 정보과학기술(ICT)과 의학의 접목으로 주목받고 있는’K-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심층 정보를 보도함으로써 정책 고도화에 대한 방향성 제고와 해당 사안에 대한 대중의 관심 환기에 큰 역할을 했다”며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단편적 접근이 아닌 전문가와 정부 부처, 일반 대중에게도 회자될 웰메이드 보도라고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K-디지털치료제] 연재 기사 보기

하반기 과학취재상 머크의학기사상은 SBS 정책사회부 취재팀과 조선일보 사회정책부 취재팀이 받았다. SBS 정책사회부 취재팀(박하정·조동찬)은 ‘재난적 의료비’ 시리즈로 과도한 의료비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 희소병 환자의 실태를 조명했고, 조선일보 사회정책부 취재팀(조백건·안준용·오경묵·오유진·정해민)은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계기로 한국 의료가 나아갈 방향을 의료계 원로 8명의 인터뷰를 통해 심층 취재했다.

‘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상’은 김창영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백민경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조일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받았다. 김창영 교수는 고체물리학의 전자구조 분야 대표적 연구자로, 작년 상온 초전도체 논란 때 LK-99 검증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과학적 팩트체크와 언론 소통에 이바지했다. 백민경 교수는 올해 노벨화학상의 수상 업적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으로 단백질 구조와 상호작용, 결합구조 예측 등 생체분자 기능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선도적 연구를 수행했고, 조일주 교수는 브레인칩 및 뉴럴 인터페이스 시스템의 연구개발과 광자극용 브레인칩 상용화 등 국내 뇌공학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상'은 김창영(왼쪽부터)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백민경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조일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받았다./한국과학기자협회

‘대한민국과학기자상’은 박상욱 JTBC 기자와 양훼영 YTN사이언스 기자가 공동 수상했다. 박상욱 기자는 국내외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중립 정책을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2019년부터 연재해 온 ‘박상욱의 기후 1.5′로 심층 보도해 왔다. 양훼영 기자는 13년간 과학전문기자로 활동하며 낯선 과학적 소재를 발굴하고,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실험과 그래픽을 활용해 완성도 있는 보도를 해왔다.

‘과학커뮤니케이터상’은 과학적 주제를 판소리,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풀어내는 독창적인 방법으로 과학 대중화에 힘써 온 장혜리 아트앤사이언스 대표와 신경과학을 포함한 첨단융합기술로 발생할 미래 사회의 주요 쟁점에 대한 활발한 학술 및 저술 활동으로 과학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기여한 강태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부설 한국뇌연구원 책임행정원이 받았다. 또 오은성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대외협력홍보팀장, 이현정 한국원자력연구원 미디어소통팀장, 정지호 한국재료연구원 대외협력실 선임행정원도 과학커뮤니케이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4 과학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9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소공동점에서 개최되는 ‘2024 과학언론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다. 과학언론상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한국 머크 바이오파마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