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이 촬영한 사자자리 유성우. 사자자리 유성우는 매년 11월 밤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우주쇼다. 올해는 17일 밤 하늘 극대기를 맞는다./한국천문연구원

매년 11월 찾아오는 사자자리 유성우가 오늘 밤 하늘에서 극대기를 맞는다. 이 시기 시간당 최대 20개의 유성이 떨어지는 장관이 펼쳐지지만, 보름달의 밝은 빛 때문에 맨눈으로 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17일 천문학계에 따르면 이날 밤 9시 사자자리 유성우가 시간당 10~20개 떨어진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지난 6일부터 30일까지 매일 밤 하늘에서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유성우가 떨어지는 극대기는 17일 밤이다. 유성우는 하늘 전반에서 떨어지지만, 사자자리 인근에서는 더 쉽게 볼 수 있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매년 11월 찾아오는 우주쇼다. 지구는 이 시기 템플-터틀 혜성의 궤도를 통과하면서 궤도상의 잔해가 지구로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혜성의 잔해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마치 비처럼 떨어진다고 해 유성우(流星雨)라고 불린다.

템플-터틀 혜성은 33년의 주기로 지구 인근을 지나간다. 혜성이 지나간 해에는 시간당 수천~수만개의 유성우가 떨어지기도 한다. 혜성이 가장 최근 지구 인근을 지나간 1999년부터 2002년까지는 시간당 수천개의 유성우를 볼 수 있었다. 혜성의 다음 방문은 약 10년 후로, 이 때는 시간당 최대 400개의 유성우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