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를 포함한 국제 연구진이 암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RNA 조각의 비밀을 밝혀냈다.
중앙대의 이강석 생명과학과 교수와 배지현 약학부 교수, 엔이에스바이오테크놀러지의 공동 연구진이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과 중국 연변대 약학대학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전달 RNA(tRNA)에서 유래된 RNA 조각이 암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tRNA는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저분자 RNA를 말한다. 최근 tRNA에서 나온 소형 RNA 조각이 다양한 암과 신경 질환에서 핵심 조절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tRNA에서 유래한 특정 RNA 조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세포 내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거의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tRNA 조각이 세포 내 스트레스 상황에서 RNA를 분해하는 효소 ‘IRE1α'에 의해 선택적으로 생성된다는 점을 밝혔다. 그리고 tRNA 조각이 암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tRNA 조각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짧은 RNA를 처리하자, 암세포의 증식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tRNA 조각이 단순한 분해 산물이 아닌 생명체 적응과 유전자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능적 RNA라는 점을 밝혔다”며 “tRNA 조각을 암 질환의 잠재적 바이오마커나 치료 타겟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지난 28일 게재됐다.
참고 자료
Nature Communications(2024), DOI: https://doi.org/10.1038/s41467-024-536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