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캡슐을 타고 무사히 지구로 돌아온 (왼쪽부터)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의 알렉산더 그레벤킨,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마이클 배럿, 매슈 도미닉, 재닛 엡스./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의 크루8 임무팀이 8개월에 달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체류를 마치고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25일 NASA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에 탑승한 크루8팀 우주비행사 4명은 25일 새벽(미 동부 시각) 플로리다 해안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지난 3월 3일 지구를 떠난 크루8팀은 원래 8월에 귀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ISS에 도착한 보잉의 스타라이너가 기체 결함으로 귀환이 미뤄졌고, 이로 인해 크루8의 후임 팀인 크루9의 ISS 도킹도 차질을 빚었다. 이후 허리케인 밀턴과 강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추가 지연까지 겹치면서 크루8팀의 귀환 일정이 더 늦어졌다. 결국 크루8팀은 총 232일, 8개월가량 ISS에 체류했다.

크루8 팀이 무사히 지구에 도착한 후 NASA는 “비행사들이 추가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했다. 우주비행사 중 3명은 바로 검진 직후 귀가했으며, 1명은 추가 관찰을 위해 병원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ASA는 구체적인 의료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NASA 관계자에 따르면 크루 드래건의 착수 과정에서 낙하산에 잔해가 충돌했고, 낙하산 중 하나가 예상보다 늦게 펼쳐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NASA는 착수 당시 날씨가 이상적이었고,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크루8팀의 귀환으로 ISS는 다시 정상 인원인 7명으로 운영된다. 현재 우주정거장에는 미국 비행사 4명과 러시아 비행사 3명이 머무르고 있다.

멕시코 걸프만에서 회수되고 있는 NASA 우주비행사들을 태운 스페이스X의 캡슐 모습./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