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있는지 확인하는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의 임무 상상도.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허리케인 상륙으로 오는 10일(현지 시각)에 예정돼 있던 유로파 클리퍼의 발사 시기를 연기했다./미 항공우주국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목성 위성 유로파의 환경을 정밀 분석하기 위한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를 오는 10일(현지 시각)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이 상륙하며 계획을 연기했다.

유로파는 태양계에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가장 큰 천체다. 두께가 10㎞를 넘는 거대한 얼음층이 존재하며, 그 아래에는 염분이 있는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사는 8일(현지 시각) 유로파 클리퍼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의 발사를 미룬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예정했던 발사 예정 시기에 허리케인 ‘밀턴’이 이 지역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정을 조절했다.

유로파 클리퍼의 발사 가능 시간은 다음 달 6일까지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임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 허리케인이 발사대 시설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안전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2030년 4월 목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목표는 유로파 26㎞ 상공까지 접근해 고해상도 사진을 찍고 화학 성분을 분석하는 것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자력계, 증력 측정기, 열 측정기를 비롯해 9개의 탐지 장비를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