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내에 위치한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홈페이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이론물리연구소인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에서 소장의 갑질 의혹이 나왔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포항지방노동청은 지난달 포스텍에 본부를 둔 아태이론물리센터의 방윤규 소장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진정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자료에 따르면 방 소장은 회의 중 화가 났다는 이유로 유리컵을 고의로 내려찍었고, 현장에 있던 직원 6명이 유리 파편을 맞아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 중에는 임신을 한 행정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 외에도 방 소장 재임 기간의 센터 퇴직률이 29.8%로 높게 나타나는 등 문제가 있다”며 “전임 소장의 평균 임기가 4.6년인데 반해 방 소장이 7년간 두 차례 연임하며 센터 이사회를 사유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방 소장은 2017년 소장으로 부임해 2019년, 2022년에 두 차례 연임했다.

박 의원은 “센터가 과기정통부의 관리 감독 부실과 무관심으로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조속한 자체 감사와 기관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