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에 있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본관. 유욱준 과기한림원 원장을 비롯한 일부 경영진이 회의와 출장을 핑계로 골프를 치거나 관광을 다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최근 논란이 된 직장 갑질과 도덕성 해이 문제에 대해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한림원 회관에서 제2회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사회는 직장 갑질과 도덕성 해이 문제와 관련해 유욱준 원장과 이창희 총괄부원장의 의견을 듣고, 기관 관리체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사회는 감사 기능 강화와 거버넌스 구성을 포함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유욱준 원장은 2022년 취임 이후 주말과 공휴일 같은 업무 외 시간에 관용 차량을 수십 차례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허위로 회의록을 작성하고 골프를 친 뒤 참석자들에게 수당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창희 총괄부원장은 최근까지 직원들에게 성희롱이나 사적 심부름 강요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한림원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투명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과학기술 분야 석학들이 모인 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