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있는지 확인하는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의 예상도.

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확인하는 탐사선이 10월 발사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의 기술 점검을 마치고, 다음 달 10일(현지 시각)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 헤비’를 통해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지구에서 6억~9억㎞ 떨어진 유로파는 태양계 내에서 생명체 거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천체로 꼽힌다. 유로파의 표면은 두꺼운 얼음층으로 덮여 있는데, 그 아래에 지구 바닷물 양의 2배에 달하는 내부 해양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생명체 탄생에 필요한 유기화합물과 에너지원도 지하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의 주위를 돌면서 유로파를 연구한다. 유로파 클리퍼는 다음 달 발사된 후 약 5년 6개월 뒤인 2030년 4월 목성 궤도에 진입한다. 이후 유로파 표면에서 25㎞ 지점까지 49회 접근하면서 얼음 표면의 두께와 내부 해양 구성, 지질 환경 등을 조사하게 된다. 유로파 클리퍼는 역대 NASA의 행성 탐사선 중 가장 크다. 높이 30m, 폭 17.6m로 농구장보다 큰 규모다. 목성까지 가는 동력을 공급하기 위한 태양전지판이 22m로 선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