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를 거친 오염수를 방류 전에 보관하면서 방사능 농도 측정도 하는 탱크 군의 모습./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본 환경성은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지난 6일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바닷물과 어패류에 대한 방사성 물질 농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년 동안 실시된 정기적인 샘플링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의 농도는 L(리터)당 최대 5㏃(베크렐, 방사능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기준치(1만 ㏃/L)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환경성은 다른 방사성 물질도 검출 하한치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한편 요미우리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태평양해양연구소는 2022년부터 일본 열도 동쪽의 태평양 해역에서 바닷물을 검사하고, 삼중수소 농도가 L당 평균 0.12㏃로 러시아의 안전기준(7700㏃/L)보다 낮았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일본 주변 해역에서 잡힌 어패류도 위험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방류가 지속되는 동안 장기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