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권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이사회를 이끈다.
항우연과 천문연은 26일 오전 대전에서 우주항공청 산하로 이관된 이후 첫 이사회를 각각 개최했다. 지난 5월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면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에 있던 항우연과 천문연은 우주청 산하로 옮겼다. 이날 소속을 바꾼 이후 처음 열린 이사회는 이병원 전 KIST 원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우주청 산하로 옮긴 항우연과 천문연은 이사회를 따로 뒀지만 이사진은 같은 사람으로 꾸렸다. 우주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담당 국장이 이사회에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항우연과 천문연 원장도 이사에 이름을 올린다. 여기에 우주항공과 천문 분야 전문가와 과학기술계 인사가 더해져 모두 12명의 이사진을 꾸렸다.
이날 열린 이사회는 호선으로 이 전 KIST 원장을 첫 이사장으로 정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온 이 전 원장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23대와 24대에 걸쳐 KIST 원장을 지냈다. 우주항공이나 천문 전문가는 아니지만, 과학기술출연기관 발전위원장을 지내는 등 출연연 행정과 연구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
항우연과 천문연 이사회가 진용을 갖추면서 새 기관장 선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과 박영득 천문연 원장은 임기가 각각 올해 3월과 4월에 끝났다. 하지만 우주청 출범과 맞물리며 새 원장 선임 작업에 착수도 못한 상태다.
우주청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두 기관의 원장 선임 안건을 논의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다시 이사회를 열고 원장 선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