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1차 미래 국방과학기술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가 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한 선진 정예 강군을 만들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와 국방부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제1차 미래 국방과학기술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두 기관은 지난 4월 1일 과학기술‧디지털 혁신과 미래전 환경에 대비한 정예선진 강군 건설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두 기관은 그동안 발굴한 협력방안을 토대로 4대 전략과 중점 추진과제를 논의했다.

우선 두 기관은 국방과학기술 수준 고도화와 국내 자립기술 확대를 위한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방사선 등 미래전장에 적용될 혁신적이고 파급력이 큰 기술을 실증‧개발하고, 군에 적용할 수 있는 민간의 기술은 군 요구와 규격에 맞도록 고도화하기로 했다.

특히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민‧군 공동사용 가능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향후 유·무인체계, 로봇, 드론 등 민군 주파수 소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효율적인 주파수 활용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민간의 우수한 R&D 성과물을 군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든다. 우수한 이공계 분야 대학생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과학기술 전문사관제도의 지원 대상을 기존 학사과정에서 석사과정으로 확대하고, 국내 5개 정보보호특성화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전문사관 후보생도 선발하기로 했다.

국방부와 과기정통부의 인사교류와 연구기관 간 기술 분야별 인력 교류도 늘린다. 국방전략기술 10대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과제 기획을 수행하는 산·학·연·군 전문가 워킹그룹도 공동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드론, 인공지능, 로봇 등 기술이 전장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발전을 촉진하고 선진 강군 육성을 위해 양 부처는 정책협의희를 통해 기술협력, 실증, 인력양성·교류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