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홍아름, 이병철, 송복규 기자가 ‘2024년 상반기 과학취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2024년 상반기 과학취재상’에 조선비즈의 ‘공룡 200년’ 연재를 비롯해 5개의 기획 시리즈를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과학기사상에는 본지 사이언스조선부 과학팀의 ‘공룡 200년’과 동아사이언스 ‘한반도 극한 호우 대책 총정리’, JTBC ‘R&D 예산삭감 후폭풍’이 선정됐다. ‘공룡 200년’은 공룡 화석 발견 200주년을 기념해, 대중의 관심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국내 공룡 연구의 최전선을 연구자와 함께 누비며 최신 연구 성과를 전달한 기획이다. 세계 3대 공룡 박물관이 있는 일본 후쿠이현 현장 취재와 세계적인 공룡 연구 전문가 스티브 브루사테 에든버러대 교수 인터뷰,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여수 대륵도의 대규모 공룡 뼈 화석 유적 등 기존에 국내 언론에서 다루지 않은 공룡 연구와 관련한 생생한 소식을 전했다.

심사위원회는 “이 기획은 대중의 관심에 기대어 흥미 중심의 기사를 넘어 공룡을 소재로 과학 연구, 문화, 관광 등 종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했다”며 “해외 현장 취재와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의 새 모델로서 우리나라 공룡 연구의 가능성을 조명하고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공룡 200년] 연재 기사 모두 보기 ☞ https://biz.chosun.com/tag/dinosaur/

기획에 참여한 홍아름 조선비즈 기자는 “공룡 연구 200년을 맞아 조선비즈 과학팀은 연초부터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공룡 연구의 잠재력을 알 수 있게 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며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공룡뼈 화석지를 소개하면서 관계 기관의 발굴조사를 이끌어 냈고, 공룡 연구가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우수사례를 일본에서 찾아 소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사이언스조선부 과학팀의 '공룡 200년' 연재가 2024 상반기 과학취재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홍아름, 이병철, 송복규 기자./한국과학기자협회

함께 상을 받은 동아사이언스의 ‘한반도 극한 호우 대책 총정리’는 극한 호우 피해 정도와 정부 대책의 맹점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해외 도시의 호우 대응 전략을 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JTBC ‘R&D 예산삭감 후폭풍’은 R&D 예산 삭감의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장의 피해를 다각도로 보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 ‘산모가 또 죽었다’는 고위험 산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분만 의료 인프라는 급속히 붕괴되고 있는 현실을 포착해 보도한 점이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일보 ‘일가족 비극으로 내몬 소아당뇨’는 비극으로 끝난 어느 한 소아 당뇨 환자 가족의 사연을 통해 제도적·법적 문제, 치료 인프라 등 소아 당뇨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명해 의료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으켰다.

2024년 상반기 과학취재상은 2023년 12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보도된 국내 과학, 의학제약, 환경기상 분야의 취재·기획 기사를 대상으로 5월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한 달 동안 공모를 거쳐 선정됐다.

유용하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은 “극한 호우, 분만 인프라 붕괴, R&D 예산삭감, 공룡 화석 발견 200주년, 소아 당뇨 등 사회적 반향이 컸던 심층적인 탐사 기획이 선정되어 대한민국의 과학 저널리즘의 수준이 한층 높아졌음을 실감했다”며 “올해는 협회 창립 40주년을 맞는 해로, 그동안 과학언론이 과학계 발전에 이바지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과학 이슈를 선도해 갈 수 있도록 과학 취재상을 비롯한 과학언론지원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다각화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 상반기 과학취재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2024과학언론의 날’ 기념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과학취재상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한국 머크㈜ 바이오파마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