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채취에 성공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6호’가 당초 목표에 근접한 1.93kg의 토양 샘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세계 과학계의 연구 참여를 환영한다면서도 미국에는 “연구에 동참하려면 미·중 간 우주 협력의 걸림돌부터 제거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국가항천국(CNSA)이 베이징에서 개최한 달 뒷면 토양 샘플 전달식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지난 28일 보도했다. 지난 5월 3일 달을 향해 출발했던 창어6호는 지난 26일 약 7주 만에 중국 네이멍구 사막에 착륙했다.

이날 CNSA는 세계 모든 나라와의 연구 협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볜즈강 CNSA 부주임은 “중국은 언제나 우주 분야에서 미국과의 교류·협력에 열려 있다”면서도 “현재 협력이 어려운 이유는 울프 수정안 같은 미국 국내 법안 때문”이라고 짚었다. 미국 의회는 2011년 미 항공우주국(NASA) 등 미국 정부 기관이 우주 관련 활동에서 중국과 협력하는 것을 금지하는 ‘울프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중국은 별도의 우주 정거장을 세우는 등 자체적인 우주 기술 개발을 해왔다.

과학계에서는 달 뒷면 토양 샘플을 통해 달의 새로운 성분을 발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핵융합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헬륨3의 매장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