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바이오 분야 13개 공공연구기관은 18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바이오분야 공공연구기관 협의체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 분야의 13개 공공연구기관이 연구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바이오 분야 13개 공공연구기관은 18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바이오분야 공공연구기관 협의체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서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외 주요국은 첨단바이오 난제 해결을 위해 여러 기관이 손을 잡고 힘을 합치고 있다. 미국에는 국립인간게놈연구소가 중심이 된 전 세계 33개 연구기관 컨소시엄인 ‘텔로미어 투 텔로미어(T2T)’ 컨소시엄이 있다. T2T 컨소시엄은 인간 디옥시리보핵산(DNA) 염기 약 2억쌍을 새롭게 밝혀내는 연구 성과를 냈다.

반면 국내에서는 개별기관 단위로 칸막이식 운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는 이런 방식으로는 첨단바이오 핵심 기술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협의체를 꾸렸다.

이번 협의체에는 대통령실과 과기정통부 등 정부 부처와 13개 바이오 분야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 산하 연구기관 외에 국립보건연구원, 국립암센터 등 보건복지부 유관 공공연구기관도 참여해 바이오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협의체가 꾸려졌다.

13개 공공연구기관을 모두 더하면 핵심 연구인력은 2700여명에 바이오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은 6300억원에 달한다. 과기정통부는 13개 공공연구기관이 함께 연구개발사업을 기획하고, 연구시설과 장비 공동 활용, 핵심인재 육성, 바이오 데이터 공동 생산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첨단 바이오 분야 국가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까지 맡을 계획이다.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까지 도출하기로 했다.

협의체 위원장에 선출된 서판길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이번 협의체 구성으로 바이오 분야의 13개 공공연구기관이 서로 소통과 협력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협의체 활동을 통해 공공연구기관이 맡은 소임을 다하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