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헌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헌정식에서는 2023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4명의 과학자에 대한 대통령 명의의 증서 수여와 유공자 업적을 기리고 돌아보기 위한 헌정강연이 진행됐다.

2023년 과학기술유공자에는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에 헌신한 한상기 전 서울대 교수와 작고한 김성완 유타대 교수,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원장, 송희성 서울대 교수가 선정됐다.

한상기 교수는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에 헌신해 '농업분야의 슈바이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국제열대농업연구소(IITA)에서 1971년부터 24년 동안 아프리카의 주요 식량작물(카사바 38품종, 얌 5품종, 고구마 33품종, 바나나 9품종 등)을 육종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66개국에 보급했다. 아프리카 전역에 700여명의 농업지도사를 양성한 공로도 있다.

고 김성완 교수는 약물전달 분야의 세계적 바이오 의약학자로, 화학, 의약학, 공학의 학제적 및 국제적 연구로 생체고분자·약물전달·유전자치료라는 독창적인 연구분야를 개척했다.

고 김재관 원장은 중공업 기반 대한민국 산업화의 설계와 국가표준의 기틀을 마련한 선구자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제1연구부장, 상공부 초대 중공업차관보, 한국표준연구소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포항종합제철소 설계, 고유모델 자동차 육성, 국가표준 체계 마련 등의 업적이 있다.

고 송희성 교수는 물리교육의 토대를 마련한 입자물리 이론 분야의 선구자로, 현재에도 핵심교재로 활용되는 양자역학 및 수리물리학 교재를 저술했다.

이날 헌정식에서는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과 곽재원 가천대학교 초빙교수가 연사로 나서서 과학기술유공자 지정의 의의와 업적, 국가 사회적 기여 등에 대해 알렸다. 또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를 비롯한 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도 열렸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은 과학기술유공자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우수한 과학기술인들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마음껏 연구개발과 기술혁신 활동을 추진할 수 있는 과학기술 중심의 혁신환경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