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개기일식 다이아 반지의 순간.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아칸소주 말번(Malvern) 오후 1시 53분에 한국천문연구원 김명진 책임연구원 촬영.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이 북미 전역에서 진행된 개기일식 현상의 지상 관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천문연은 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람파사스시 기준 12시 18분부터 오후 2시 58분까지 2시간 40분간 진행된 개기일식에 두 팀의 관측단을 파견해 개기일식을 관측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국제우주정거장용 코로나그래프(CODEX) 핵심 연구를 위한 지상 관측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태양이 완전히 가리는 개기식 기간은 4분 26초였다.

조경석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천문연-NASA팀은 코로나 온도와 속도를 결정할 수 있는 4개 필터를 통해 편광 영상과 비편광 영상을 모두 확보했다”며 “향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낮은 코로나의 편광 특성과 지구대기의 편광 영향을 자세히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측 결과는 9월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될 CODEX의 관측 결과와 함께 코로나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NASA-KASI 개기일식 관측단 현장 이미지 /한국천문연구원-NASA 공동연구팀 제공
한국천문연구원과 NASA 공동 연구팀이 개기일식시 관측한 4234 옴스트롱 파장대 데이터 사진. 가운데 부분이 달이고 파란색과 연두색 부분이 코로나영역이다. 이와 같은 여러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유추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NASA 공동연구팀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개발한 태양코로나멀티슬릿편분광기(SOMSPECT)를 사용해 촬영한 태양 코로나의 분광자료. 가로축 방향이 슬릿(파동 또는 빛의 일부만이 통과하게 만든 작은 틈), 세로축 방향이 분광방향이다. 약 60도 기울어진 네 개의 밝은 선은 개기일식 중 태양의 경계면에서 보이는 채층의 분광 스펙트럼이다. 좌측 상단의 선 안에 위치한 밝은 두 개의 작은 점은 홍염에서 방출되는 채층선이다. 가로 방향으로 늘어선 두 개의 밝은 선은 코로나 이온의 방출선이다. 전자와 이온의 온도와 속도, 먼지의 분광정보를 측정한다. /한국천문연구원-NASA 공동연구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