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자연사박물관에 전시 중인 티라노사우르스 '스코티' 화석. 스코티는 공룡 연구 20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전시된다./위키미디어

세계 최대 크기의 티라노사우루스 '스코티'의 화석이 한국에 전시된다. 스코티를 해외에서 전시하는 사례는 발굴지인 캐나다와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국립과천과학관은 3일 '세계 최대 티라노사우루스' 특별전을 이달 24일부터 8월 25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공룡 연구 2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최초의 공룡(Dinosaur)이라는 용어가 붙은 화석은 1824년 발견된 메갈로사우루스로 올해는 첫 공룡 발견 200년을 맞는 해다.

특별전에서 전시하는 공룡 표본은 지구 역사상 가장 큰 포식자 중 하나인 티라노사우루스다. 특히 스코티는 골격의 크기가 13m, 높이 4.5m에 달해 현재까지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중 가장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스코티라는 이름은 1991년 캐나다에서 발견된 후 발굴팀이 기념으로 마신 스카치위스키에서 따왔다.

이번 특별전에는 스코티 화석 전시뿐 아니라 공룡학 최신 연구 동향을 함께 소개한다. 이전까지 공룡 연구가 화석, 발자국, 배설물의 흔적을 이용하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시뮬레이션 같은 기술을 이용해 공룡의 감각과 수명, 성장 속도 연구도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밝혀진 티라노사우루스의 시대별 복원도와 최신 연구로 만들어진 형태도 볼 수 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다른 공룡에 비해 턱의 신경혈관이 발달했다는 증거를 바탕으로 주둥이의 모습이 바뀌고, 발바닥이 받는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구조에 관한 연구 결과를 전시한다. 이외에도 티라노사우루스의 성장 단계 별 모습과 공룡 발굴 현장의 숨겨진 이야기도 찾아볼 수 있다.

한형주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공룡학의 최신 연구 성과들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최강의 육식 공룡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