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울진에서 발견된 청새리상어의 모습. 청새리상어는 어업인이나 물놀이객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 포악 상어류다./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동해안에 출현하는 대형 상어류의 분포 현황과 생물·생태학적인 정보를 분석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상어는 종류에 따라 해양 안전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어종으로, 최근 국내 연안에서 출현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동해안에서 혼획되거나 발견된 대형 상어류의 신고 건수는 총 29건으로, 2022년 1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중 혼획으로 신고된 14건의 상어는 어업인이나 물놀이객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 포악 상어류였다.

수과원은 상어의 먹이가 되는 고등어, 방어가 수온이 상승한 동해로 다량 유입되면서 상어류의 출현이 증가했다고 봤다. 실제 인공위성 관측을 통해 확인한 지난해 동해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지난 20년 대비 1.3도 올랐다. 하지만 아직 상어류에 대한 생태 정보가 매우 부족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이에 수과원은 대형 상어류의 현황과 주요 먹이원을 규명하기 위해 긴급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앞으로 동해에 서식하는 상어류의 산란과 성숙과 같은 생태학적 특성 분석에 나선다. 정치망에서 혼획되는 상어를 해부해 주요 먹이원과 유전학적 다양성도 파악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수온이 오르며 동해안에 대형 상어류의 출현 가능성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어류의 증가 원인, 행동 습성과 같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