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6일 오후 충북 청주에서 스물네 번째 민생토론회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개최하고 충북 오송을 첨단바이오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재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직접 첨단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방향을 담은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계획을 제시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를 결합한 디지털 바이오에 적극 투자하고, 바이오 데이터를 연구자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을 통한 바이오 기반 제조 패러다임 전환도 모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밝힌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의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다.
정부는 이날 행사를 통해 충북 오송을 첨단바이오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구체화했다. 충북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를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키우기 위해 ‘K-바이오 스퀘어’를 조성하고, 바이오 분야의 소부장 기업 육성,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 규제 특례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K-바이오 스퀘어’는 기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교육·연구기관, 바이오 기업, 병원이 입주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송캠퍼스 조성을 우선 추진하고, KAIST 부설 ‘AI 바이오 과학영재학교’도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인 충북 지역에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충북 오송을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로 지정해 규제특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육성 중인 첨단바이오 기술이 대한민국 민생을 살리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대통령이 발표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방향을 바탕으로 첨단바이오 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민생토론회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첨단바이오 분야 산·학·연 전문가, 충북도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