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속한 비영리 과학단체가 미 항공우주국(NASA) 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특히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임무를 앞둔 만큼 우주기술 개발 예산을 하루빨리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영리 과학단체 행성협회(The Planetary Society)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NASA 예산은 국가의 지속적인 리더십과 혁신적인 과학적 발견의 추구를 보장하기 위해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행성협회는 '코스모스'로 유명한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을 포함한 천문학계 연구자들이 모여 1980년에 만든 비영리 과학단체다. 전 세계 125개국의 천문학자가 참여하는 이 단체는 관련 연구·교육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행성협회는 미국 의회에 제출된 내년 NASA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개된 NASA의 내년 예산은 254억 달러(33조8300억원)로, 1년 전 설정된 금액인 277억 달러(36조9000억원)보다 8.3% 줄었다.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는 5억1300만 달러(6833억원) 정도의 예산이 삭감됐다.
협회는 "예산 삭감으로 자금 조달을 위해 다양한 임무가 취소되거나 지연됐고, 연구진끼리 경쟁하고 있다"며 "이런 예산 추세가 계속된다면 NASA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내에서 최우순 임무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의 예산이 국가 전체 예산에서 0.36%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만큼 복원시켜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협회는 "NASA는 국가와 세계에 가치를 반복적으로 입증해왔다"며 "적은 예산으로 가장 야심찬 프로그램을 추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의회가 제안한 예산을 바꾸고 NASA 내에서 최우선 과제에 대한 방향과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