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지난해 7월 삼성서울병원을 방문 장면. 이 장관은 12일 서울 강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AI 활용 신약 연구개발 현장과 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산·학·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바이오 기술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이 최근 활발해지면서 기존 바이오 R&D 현장이 크게 바뀌고 있다. AI, 빅데이터를 이용해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장관은 이날 연구 현장을 찾아 신약 연구개발(R&D)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기업의 기술혁신 사례를 살펴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정부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월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첨단바이오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전폭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디지털 기술과 첨단바이오가 융합된 '디지털 바이오'는 새로운 산업 분야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 바이오 육성을 위해 '제4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통한 바이오 혁신을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와 디지털의 융합을 촉진하고 인프라를 선도하기 위한 '디지털 바이오 혁신 전략'도 수립했다.

이날 디지털 바이오 R&D 전문가 간담회에는 이종구 LG화학(051910) 부사장, 이희봉 LG화학 생명과학연구개발부문장, 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 오경석 대웅제약 연구위원 등 산업계 관계자가 함께 참여했다. 학계에서는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부총장, 박웅양 성균관대 교수, 윤태영 서울대 교수,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박수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디지털바이오의료연구본부장이 참여했다.

이종호 장관은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은 빠르고 급격한 기술적·사회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정부는 디지털 바이오 육성을 위해 디지털 바이오 R&D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