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로켓 H3 2호기 발사돼 하늘로 오르고 있다. /교도통신·AP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17일 일본이 개발한 ‘H3 로켓’ 2호기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JAXA는 H3 로켓이 “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H3 로켓의 2단 엔진 점화가 이뤄지지 않아 발사에 실패했는데, JAXA는 작년 H3로켓 1호기 첫 발사 실패 이후 점화 체계를 개선해 약 1년 만에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은 위성 발사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H3 로켓을 개발해 왔다. H3 로켓은 엔진 출력이 기존 H2A 로켓 대비 40% 이상 크고 발사 비용은 절반 수준인 저비용, 고효율 모델이다.

H3 로켓은 올해 퇴역 예정인 현행 주력기 H2A를 대신해 향후 20년간 일본 우주 수송의 중심역을 맡게 된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자국산 주력 로켓 세대 교체는 약 30년 만이다.

H3 2호기에 실린 초소형 위성 중 하나는 재난 예방을 위해 활용되며, 다른 하나는 적외선 감지 센서를 통해 지상 공장의 가동 상태를 감지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일본이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위성 발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3 로켓은 미국 주도의 국제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