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우카얄리에서 드론으로 찍은 아마존 숲과 강의 모습./Andre Dib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기후 변화 영향으로 2050년에는 생태계 복원이 불가능한 ‘전환점’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마리나 히로타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연방대 교수와 호세 마렌고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15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아마존의 생태계가 기후 변동성으로 한계점에 도달해 2050년 대규모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 전체 생물 다양성의 10%를 보유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생물다양성이 높은 생태계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5~20년치에 해당하는 탄소를 저장하고, 냉각 효과로 지구 기후의 균형을 잡는 역할도 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 수십 년 간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 스트레스가 아마존 생태계 시스템을 무너뜨릴 것이란 우려를 꾸준히 제기했다.

연구진은 6500만년 동안의 고대 기록과 1980년대 이후의 관측 데이터, 기후 모델을 사용해 아마존의 과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대 기간 아마존은 기후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적응해 왔으나 최근 지구 온난화와 극심한 가뭄, 삼림 벌채, 화재를 포함한 환경 스트레스를 더 자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와 연간 강수량, 계절에 따른 강우 강도, 건기 기간, 삼림 벌채와 같이 아마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섯 가지 요인의 추세를 분석했다. 2050년을 기점으로 아마존 열대우림의 생태계 붕괴가 일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아마존 열대우림의 10~47%가 광범위한 전환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전환이 탄소 흡수원으로서 아마존의 기능을 약화하고 기후 변화의 영향을 키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아마존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책을 세워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에너지원으로 온실가스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황폐화 종식, 산림 복원과 같은 지역 또는 글로벌 단위의 노력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Nature(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86-023-069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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