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반도체 설계 전공 학생과 함께하는 My Chip 토크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이공계 이탈 우려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5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마이 칩 토크 콘서트'에 참가한 뒤 기자와 만나 "(의대 정원 확대와 이공계 이탈 문제를) 하루아침에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중장기적으로 유인책을 종합적으로 만들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의대 증원에 따라 우수 이공계 인재가 이탈할 것이라고 명확히 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응의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장관은 구체적으로 이공계 학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학업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부생 뿐만 아니라 대학원생들도 대통령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하고, 학생 인건비 문제도 예산을 충분히 만들어서 인건비 걱정 없이 전공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사명감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득도 있어야 한다"며 "연구를 잘해서 지적재산권(IP)을 만들면 발명자에게 최소한 60%는 보장해주는 식으로 이공계에 와도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연구자가 월급 걱정 없이 몰입해서 연구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며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칸막이를 없애고, 연구과제중심제도(PBS)를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자들이 조금이라도 불리하게 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출연연 통폐합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