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KAIST인 상을 받은 명현 KAIST 교수./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올해의 ‘KAIST인 상’ 수상자로 명현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올해의 KAIST인 상’은 탁월한 학술·연구 실적으로 국내외에서 KAIST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구성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2001년에 처음 제정됐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명현 교수는 로봇 자율보행 신기술 ‘드림워크(DreamWaQ)’를 개발하고, 3D 위치인식과 맵작성 기술 등을 선보였다. 드림워크는 시각이나 촉각 센서의 도움 없이 계단도 성큼 오를 수 있는 보행로봇 제어기다. 이를 장착한 명현 교수 연구팀의 자율보행로봇은 ‘국제 사족보행 로봇 자율보행 경진대회’에서 MIT 등 세계 유수 대학 소속팀과 경쟁해 4배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는 압도적 실력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명현 교수는 “저희 연구실에는 창의적이고 공익적인 로봇 기술 개발, 도전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경진대회 출전, 영향력 있는 논문 쓰기라는 연구 방향이 있다”며 “앞으로도 이 세 가지 방향에 더욱 매진하며 연구하고, 부족한 지도교수를 따라준 훌륭한 학생들과 저를 위해 희생해 준 가족들, 그리고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의 KAIST인 상 시상식은 14일 오전 열리는 KAIST 개교 53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교육, 학술, 국제협력 성과가 탁월하거나 KAIST의 위상에 크게 공헌한 총 39명의 교원에게도 특별 포상이 진행된다. 정원석 생명과학과 교수가 ‘학술대상’을 받고, 박영균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가 ‘창의강의대상’을, 함자 쿠르트(Hamza Kur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우수강의대상’을 받았다.

이광형 총장은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학술, 연구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KAIST가 세계 10위권 대학의 꿈을 향해 쉬지 않고 정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오늘 수상자를 포함해 함께 성과를 만들어 준 모든 구성원이 다 같이 기뻐하고 축하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