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국가전략기술의 분야별 기술개발 전략을 담고 있는 '국가전략기술 임무중심 전략로드맵'이 완성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가전략기술 특위'를 열고 차세대 원자력, 우주항공·해양, 차세대통신, 첨단로봇, 사이버보안 등 5개 분야의 임무중심 전략로드맵을 수립·의결했다고 밝혔다.
전략기술 특위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민·관합동 특별위원회다.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고, 기술주권·미래성장을 위해 선정된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정책의 총괄조정과 심의를 수행하고 있다. 앞서 작년 8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었고, 작년 10월에는 인공지능, 첨단바이오에 대한 로드맵이 나왔다. 이번에 나머지 분야의 로드맵이 확정되면서 로드맵 수립이 마무리됐다.
차세대 원자력의 경우 차세대 원자로인 소형모듈원자로 기술 개발이 중심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 확보를 목표로, 노심의 안전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 기존 대형원전보다 제작기간이 단축된 혁신제조 기술개발 등에 나선다.
우주항공·해양에서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는 발사체 기술 확보와 SAR 안테나 등 위성 탑재체 핵심부품 관련 기술 자립화 등이 목표다. 특히 발사체 기술 중에서도 대형다단연소사이클엔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항공 분야는 5세대 전투기에 활용할 코어엔진 개발과 6세대 전투기용 엔진 핵심기술 선행 개발 계획이 담겼다.
통신·로봇·사이버보안은 AI를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생성형·온디바이스(On-device) AI의 구현을 가능하게 해줄 물리적인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게 이들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 전략이다.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 후보 사업 4건도 추가로 선정됐다.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는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 추진하는 '범부처 민·관 합동 전략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전략기술 분야 연구개발 가운데 집중 지원이 필요한 사업을 지정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육성에 나선다.
이번에는 AI반도체 활용 K-클라우드 기술개발, 반도체 첨단패키징 선도기술개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 등 총 4건이 선정됐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12대 분야 전략로드맵·범부처 핵심 프로젝트 등 국가전략기술 육성정책의 대표선수가 완비됐다"며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혁신·도전적 연구개발, 차세대 기술 선점 등 기술패권 경쟁을 주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