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생물학 기술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및 활용기반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 동안 총 1263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합성생물학은 생명과학에 공학적 개념을 도입해 DNA, 단백질, 인공세포처럼 생명시스템을 설계‧제작하는 기술을 말한다. 미래 바이오경제를 이끌어나갈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고,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도 2023년 10월 합성생물학 핵심기술개발 및 확산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합성생물학 기술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는 국가 바이오제조 경쟁력을 좌우할 필수 연구시설로 꼽힌다. 한국 정부는 2022년 말부터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위해 사업을 추진했고, 이번에 관련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게 됐다.
바이오파운드리는 인공지능, 로봇기술을 접목해 합성생물학의 전 과정을 자동화·고속화하는 인프라다.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면 합성생물학 분야 연구자들이 실험 자동화, 고속분석 등을 통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5년 바이오파운드리 전용 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합성생물학 연구과정별로 자동화·표준화 작업을 위한 워크플로를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9년까지 바이오파운드리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최종 목표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사업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합성생물학 기술경쟁력과 바이오제조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바이오파운드리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핵심장비 국산화 개발 등을 병행 추진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