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셰틀랜드 제도에 건설된 우주 정거장./삭사보드(SaxaVord)

영국 민간항공국(CAA)이 영국과 서유럽에서 최초로 수직 발사 우주 정거장을 허가했다.

스코틀랜드의 셰틀랜드 제도에 발사장을 보유한 회사 삭사보드(SaxaVord)는 17일(현지 시각) 영국과 서유럽에서 최초의 수직 발사 우주 정거장 허가를 받아 중요한 역사적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우주 규제 기관의 적절한 인프라, 장비, 서비스 등 광범위한 평가를 거친 결과다.

프랭크 스트랭 삭사보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우주공항 허가 획득은 셰틀랜드, 스코틀랜드, 영국 모두에게 역사적인 일"이라며 "유럽과 세계 우주 경제의 선두에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혀다. 이어 "정부가 다중 발사가 가능한 우주 정거장 운영을 우리에게 맡긴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삭사보드 우주공항은 2024년 발사를 시작해 연간 최대 30번의 발사가 허용된다.

이번 결정으로 스코틀랜드도 유럽의 로켓 발사 시장의 최전선에 나서게 됐다. 팀 존슨 영국 CAA 우주규정책임자는 "삭사보드에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것은 영국 우주 분야의 시대를 결정하는 순간"이라며 "곧 스코틀랜드에서 위성이나 기타 탑재물을 우주 궤도로 쏘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하퍼 교통부 장관 역시 "영국의 우주 산업은 성장하고 있으며 삭사보드는 영국 최초의 수직 우주 정거장이 되기 위해 나설 예정"이라며 "이번 역사적인 발표는 셰틀랜드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영국을 우주 비행 혁신의 최전선에 둘 것"이라 예상했다.

삭사보드 우주공항에는 독일 로켓 회사인 하이임펄스와 로켓 팩토리 아우스부르크(RFA), 록히드마틴 등이 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영국 CAA는 앞으로 삭사보드 우주공항의 안전이 유지되는지, 라이센스 조건을 위반하지는 않았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선다.

이번 결정으로 영국은 2030년까지 유럽에서 소형 위성 발사의 선두가 되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맷 아처 영국 우주국 발사 담당 이사는 "영국 민간 항공국이 삭사보드의 우주공항 허가를 부여한 것은 내년에 영국 땅에서 첫 번째 수직 발사를 기대하는 만큼 매우 흥미로운 이정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