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단대 석좌교수인 이영백(70) 작가가 손소희 문학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대하소설 '기나긴 여울′이다.
계간 문예바다는 올해 손소희 문학상에 소설가이자 전 한양대 물리학과 석학교수인 이영백 작가가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손소희 문학상은 소설가 김동리씨의 아내이자 소설가 고 손소희(1987년 작고)씨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계간 문예바다'가 주관하는 상이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수상작에 대해 "네 여인의 인생 개척사를 조명하면서, 이념에 대한 복종을 신봉하거나 투쟁 일변도의 신념을 주입하지 않았다"면서 "이 소설은 인간을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 보는 휴머니즘적 세계관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영백 작가는 "여성적인 것은 일반적으로 폭력적인 것이 아니다. 전쟁과 폭력이 아닌 배려와 수용, 어머니의 사랑과 인내 이런 아주 고귀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는가. 이런 여인들 얘기를 제대로 쓸 수가 있다면 이를 통해 폭력과 전쟁으로 얼룩졌던 한국 사회를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인 이 교수는 한국물리학회 최고상인 성봉 물리학상 등 다수의 과학 관련 수상한 과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집필 소설로는 '사랑, 이별, 그리고 결혼의 랩소디', '외계행성에서는 와인을 드세요', '과거와의 네 가지 해후'와 각 동명의 중국어판 등이 있다. 여러 대표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소설과 수필도 4편이 있다.
시상식은 11월 24일 오후 5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