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1호기 모습. /뉴스1

정기 검사 도중 원자로 냉각재 누설이 확인된 한빛 원전 5호기가 문제가 된 밸브를 교체하고 연내 재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9일 제186회 원안위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청한 ‘한빛 5호기 안전주입배관 역류방지밸브 교체에 따른 배관 용접부 파단전 누설(Leak Before Break) 재평가 결과를 반영하기 위한 운영변경허가’ 등의 관련 내용을 의결했다.

앞서 한빛 5호기는 지난 6월 28일 원자로 격납건물 내 안전주입 계통에서 원자로 냉각재 누설이 확인됐다. 한빛 5호기는 지난 2월부터 발전을 멈추고 계획예방정비를 하던 중이었다. 냉각재는 핵분열로 뜨거워진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를 의미하는데, 당시 누설된 것은 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누설 원인으로 안전주입배관 역류방지 밸브 힌지 부에 균열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수원은 새 밸브로 교체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새 밸브로 교체할 경우 누설 문제가 없을지 검토했고, 허가 기준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한빛 5호기는 앞으로 밸브 교체 작업과 못다 한 계획예방정비를 마무리한 뒤 재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원안위 회의에서는 한국원자력연료 유틸리티동에 설치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를 종사자 질식 위험이 낮은 할로겐화합물 소화설비로 교체하기로 하는 등의 사업 변경 허가도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