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로 알려진 영국 바이오뱅크. /UK바이오뱅크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유전학 데이터베이스가 에릭슈미트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와 억만장자인 켄 그리핀 시타델증권 CEO로부터 각각 1000만달러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 시각) 전했다.

두 사람이 낸 기부금을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총 135억2900만원 규모다.

FT에 따르면, UK바이오뱅크 유전학 데이터베이스는 이 기부금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암 샘플 분석 등 주요 프로젝트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UK바이오뱅크는 심장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당뇨병, 뇌졸중 등 질환을 연구하기 위해 영국 국민 50만명의 인체 자원과 유전자 정보 등 의료 데이터를 수집하는 프로젝트를 17년 간 진행 중이다. 바이오뱅크는 암이나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인체 자원을 모은 기관을 말한다.

켄 그리핀 CEO는 "UK바이오뱅크는 질병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치료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과학적 발견을 발전시키고 공중 보건을 개선하며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이 획기적인 계획을 지원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간 시타델증권은 과학과 의학에 중점을 둔 자선 활동에 20억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FT는 영국 정부가 두 사람의 이번 기부를 계기로 바이오뱅크에 대한 추가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셸 도넬런 영국 과학·혁신·기술 담당 국무장관은 "과학과 기술 분야 전반에 걸쳐 민간·자선 기부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싶다"면서 "이 흥미진진한 여정의 시작에 에릭 슈미트와 켄 그리핀과 같은 두 거물이 함께한다는 것은 우리의 과학적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UK 바이오뱅크는 다음 달 50만명의 전체 게놈 서열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올해 초 바이오뱅크에 1억5000만파운드(약 2461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와 J&J 등의 제약사의 신약 연구·개발 등에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