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달 10일 'GRaND-K 창업학교'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고해상 라이다 센서의 단가를 낮춘 기업과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완충재 제조 기업이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오디션형 창업지원 프로그램 ‘GRaND-K 창업학교’ 창업 경진대회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상식에서는 저가형 고성능 라이다 센서 개발 기업 트루픽셀과 산업 폐기물을 활용한 완충재 제조 기업 어스폼이 각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창업학교는 홍릉강소특구사업단과 기술핵심기관인 KIST, 경희대, 고려대가 함께 주관하고 있다. 올해 3기를 맞은 창업학교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을 중심으로 딥테크 기술 창업과 발굴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올해 창업학교에서는 예비창업과 초기창업으로 참가 기업을 나눠 기업진단, 맞춤형 교육,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우수한 창업팀의 후속 투자 연계를 위해 6개 기관이 합류해 총 29개 투자기관도 참여한다.

지난해 열린 2기 창업학교에서는 63개 팀이 126억원의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 1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3기 창업학교에는 112개 팀이 지원해 68개 팀이 선정됐다. 참여 기업에게는 6개월 간 각 분야 창업 성공 사례와 법률, 투자를 비롯해 기업가가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투자 기관과 1대1 멘토링과 예비창업팀 대상 사업 모델 고도화 교육도 이뤄졌다.

창업경진대회 결선 심사는 이달 10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개최됐다. 창업경진대회에는 47개 팀이 참가해 부문별 10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고해상도 라이다(LiDAR) 센서의 생산 단가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 트루픽셀은 예비창업 트랙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단자광까지 검출할 수 있는 고성능 검출 센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기업과 협업해 국내 라이다 센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버섯균사체와 농어업부산물을 활용한 포장·완충재 개발 기업인 어스폼은 초기창업 트랙에서 대상을 받았다. 어스폼은 50일 이내에 토양에서 분해되며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고사목 톱밥, 굴 껍데기, 감자 껍질처럼 폐기가 어려울 물질을 활용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정기택 창업학교장은 “어느덧 3주년을 맞는 창업학교는 혁신기술창업의 중심이 됐다”며 “딥테크를기반으로 한 우수창업팀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홍릉이 글로벌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