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대덕특구 전경./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그만두고 산업계나 학계로 떠나는 연구원이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받은 출연연 연구원 이직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NST 산하 출연연을 떠난 연구자는 총 720명이다.

이직자는 2020년 195명, 2021년 202명, 2022년 22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집계됐는데, 이미 103명이 출연연을 그만뒀다.

출연연을 그만둔 이직자 720명 중 절반 이상인 376명(52.2%)이 학계에 둥지를 틀었다. 산업계는 82명(11.4%)으로 뒤를 이었고, 정부 연구기관과 민간 연구기관은 각각 42명(5.8%)과 6명(0.8%)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직률이 가장 높은 기관은 12.8%를 기록한 국가녹색기술연구소다. 이외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생물공학연구원도 지난해 이직률이 3% 이상이었다.

민형배 의원은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연구자들의 출연연 이탈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우수 연구원 유치와 확보를 위한 사기진작 방안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